[장진리기자] 드라마 '스파이' 포스터를 두고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일 공개된 KBS 2TV 새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 공식 포스터는 지난 2013년 공개된 영화 '레옹'의 디렉터스 컷 포스터와 영화 '베를린'의 티저 포스터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스파이'의 2종 포스터는 약 2년 전 제작된 '레옹'과 '베를린' 포스터를 그대로 본 딴 듯 유사하다.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이 등장하는 첫 번째 포스터는 인물들의 구도부터 폰트, 전체적인 색감까지 '레옹'의 포스터를 그대로 차용했다. 시멘트 벽을 등진 채 총을 겨눈 인물들의 포즈와 폰트의 배치와 질감, 흑백의 색감까지 '레옹'의 포스터와 꼭 닮아 있다.
전체 인물들이 등장하는 두 번째 포스터는 영화 '베를린'의 티저 포스터와 지나치게 유사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도시의 풍광을 배경으로 큰 제목이 위치하고, 제목 안에 극에 출연하는 인물들의 사진이 배치된 것이 동일한 구조를 띈다.
9일 첫방송을 앞둔 '스파이'는 방송 전부터 공식 포스터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회 연속 방송인 금요 미니시리즈라는 독특한 방송 포맷에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등 걸출한 캐스팅을 완성하고도 포스터 표절 논란에 첫방송부터 삐걱대는 '스파이'의 출발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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