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산 KT가 지긋지긋한 울산 모비스전 연패를 벗어났다. 모비스는 선두 자리를 내줬다.
KT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모비스전 12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고양 오리온스에 반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대로 모비스는 65일간 지키던 1위 자리를 서울 SK에게 내주고 반경기 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찰스 로드의 맹활약이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로드는 13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하나가 부족해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특히 로드는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서 21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터라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이 기대됐으나 아깝게 무산됐다.
1쿼터를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2쿼터부터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모비스는 2쿼터에서 단 7득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다. 그 사이 조성민이 3점슛 등 7득점을 올린 KT는 32-2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KT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조성민이 3점슛 2방으로 외곽을 책임졌고 로드와 김승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모비스는 전반 나타났던 슛 난조가 3쿼터까지 이어지며 추격의 힘을 잃고 말았다.
54-37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4쿼터를 시작한 KT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로드가 리바운드 하나를 추가해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일부러 슛을 놓치는 여유까지 부렸다. 결국 로드는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KT는 76-62, 14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로드도 빛났지만 조성민도 양 팀 최다인 29득점(3점슛 4개)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의 승리에 앞장섰다. 빅맨 김승원 역시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 몫을 다했다. 모비스에서는 라틀리프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문태영이 8득점, 양동근이 7득점, 함지훈이 2득점에 그치며 충격패, 선두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 5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6(17-16 15-7 22-14 22-25)62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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