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SK가 3연승과 함께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도 성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SK는 3일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87-74, 13점 차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힌 SK는 4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통해 공동 선두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SK는 1쿼터까지 16-27로 뒤지며 힘겨운 출발을 했다. KGC 슈터 전성현에게 3점슛만 4방을 얻어맞은 것이 불안한 출발의 이유였다. 하지만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더니 후반에도 큰 위기없이 승리를 챙겼다.
한 가지 더 수확이 있다면 승기를 잡은 뒤 엔트리에 든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 부담을 줄였다는 점. 이날 SK에서는 30분 이상을 뛴 선수가 없었다. 박상오가 기록한 27분이 가장 많은 출전시간. 또한 12명의 엔트리 중 11명이 코트를 밟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5일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첫 백투백 일정 때문.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전자랜드전까지 내다본 문경은 감독의 선수 운용이었던 것이다.
경기 후 문 감독은 "1쿼터에서 수비 패턴이 안 먹혀서 전성현에게 3점슛을 많이 허용했는데, 2쿼터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쓰면서 따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 전반을 평가한 뒤 "백투백 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을 골고루 뛰게 했는데 나가는 선수마다 약속된 플레이를 해줘 기분이 좋다"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내일 올 시즌 처음 백투백 경기를 치른다"며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으면 좋겠다. 오늘 승리가 헛되지 않도록 내일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자랜드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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