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가 레이스에 결장했다.
심석희는 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서울 월드컵 4차대회 여자 1천500m 준결승과 3천m 계주 결승을 앞두고 모두 기권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여자 1천500m 준결승에 앞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심석희의 몸상태를 전했다.
심석희는 월드컵 3차대회가 열린 상하이(중국)에서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출전을 강행했다. 연맹 관계자는 "그때부터 아팠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전날 치른 여자 1천m 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진 원인은 감기 몸살로 밝혀졌다. 심석희는 이때문에 마지막으로 열릴 예정이던 여자 3천m 계주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어제(20일) 경기가 끝난 뒤 몸살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결국 심석희는 3천m 계주 결승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심석희는 감기 몸살 때문에 대표팀 동료들과 달리 이번 대회를 일찍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출발은 산뜻했다.
1차대회에서 그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였다. 1천m, 1천500m, 3천m 계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2차대회에서도 1천m 결승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지난 2012~2013시즌 월드컵 이후 12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3차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1천m와 1천5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3천m 계주에서는 준결승에 뛰고 결승에 불참했는데 당시 대표팀이 1위에 올라 단체전 금메달은 목에 걸었다.
한편 심석희는 4차대회 개인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3천m 계주에서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해 개인·단체 모두 '노메달' 위기는 벗어났다. 그는 전날 열린 3천m 계주 준결승전에서 레이스를 뛰었기 때문에 3차대회에서처럼 메달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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