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임권택 감독이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15일 명필름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진행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ingapor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시상식 현장을 공개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날 평생공로상(Honorary Award)의 영예를 안았다. 평생공로상은 탁월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 발전에 지속적인 공헌을 한 영화인을 기리고자 올해 처음 제정된 상이다.
1987년부터 시작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고양하고 우수한 영화를 발굴, 소개하기 위해 매년 싱가포르를 비롯한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약 45개국 300편 이상의 영화가 초청된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측은 임권택 감독을 첫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정한 것에 "한국 현대 영화의 거장이며 가장 존경 받는 감독"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나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이런 따뜻한 상까지 주셨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수상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 동안 임권택 감독의 전작 '만다라'(1981), '안개 마을'(1982)과 개봉을 앞둔 신작 '화장'의 특별상영이 진행됐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시작해 14일 막을 내렸다.
'화장'은 현재까지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인도 케랄라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을 마쳤다.
영화는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안성기와 김호정, 김규리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015년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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