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화제 속 첫 선…긴장감+신선함 잡았다

[권혜림기자] '하녀들'이 화제 속에 첫 방송되며 신선한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하녀들'(극본 조현경/연출 조현탁)은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하녀들'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 사극.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린다. 노비를 주인공으로 했던 드라마 '추노'와도 다른 이야기의 방향으로 색다른 사극의 탄생을 예고했던 '하녀들'은 출발부터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안방을 찾았다.

극 초반부터 상처투성이 정유미(국인엽 역)의 수중 열연으로 시선을 붙잡은 '하녀들' 1화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기 충분했다는 평. 스스로 폭포수에 몸을 던져 정신을 잃은 그의 모습, 갑자기 들이닥친 황소에 혼비백산이 된 저잣거리 장면 등이 큰 긴장감을 안겼다.

도도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던 반가의 규수와 그녀만을 일편단심 바라보는 사랑꾼 김동욱(김은기 역)의 달달한 포옹 장면은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실수로 입술을 부딪히며 묘한 첫 만남을 가진 정유미와 오지호(무명 역)까지, 첫 화부터 두 남자와 얽힌 여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대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유미가 하녀 전소민(단지 역)이 자신의 꽃신을 신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해 같은 신발 신기를 거부, 오지호에게 길에 비단을 깔라는 당황스런 명령을 내리며 엔딩을 맞았다.

13일 방영될 2화에서는 정유미와 김동욱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혼례식이 펼쳐진다. 혼례 당일 처절한 생이별을 하게 되는 국면을 맞이하는 것. 극 중 둘은 한양 최고의 커플이자 혼례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오랜 연인이기에 그 사연이 궁금증을 얻고 있다.

병사들에게 끌려가면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인엽과 은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저릿하게 만들 예정. 무엇보다 새신랑은 물론, 아버지마저 잃게 되는 정유미의 비범한 운명 역시 관심을 끈다.

드라마 '하녀들'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방송을 기점으로 꽃규수였던 인엽의 삶과 그녀의 정혼자였던 은기의 삶 모두가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며 "두 배우의 밀도높은 열연으로 명장면이 탄생한 만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하녀들' 2화는 13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