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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이민호 "7개월 간 로션도 안 발라, 마취주사 맞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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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위해 마취주사 촬영 투혼

[정명화기자] 배우 이민호가 '강남 1970'의 캐릭터를 위해 몰입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의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자 유하 감독과 주연배우 김래원, 이민호, 정진영이 참석했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이민호는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뜨거운 청춘 '종대' 역을 맡아 유하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분했다.

이민호는 "재벌남 캐릭터를 많이 해서 요즘 강남의 느낌이 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강남이 있기전 70년대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면 신선할 것 같았다. 영화를 하게 된다면 메시지가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영화를 안하고 있었는데, 유하 감독님이라면 믿고 하라는대로 해도 될 것 같아 출연했다"고 말했다.

유하 감독은 "꼭 이민호를 써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다. 조인성 때도 그렇지만. 집에서도 2년 동안 시달리니 운명처럼 느껴지더라. 처음 이민호를 봤을 때 좀 느끼하다 생각했다. 빈 곳이 없이 너무 완벽해서. 만화 속 꽃미남이 밑바닥 인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하 감독의 말에 이민호는 "감독님이 원래 저를 싫어했다더라"라고 응수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이민호는 약 7개월 동안 얼굴에 로션도 바르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한다. 또 촬영 중 발톱이 빠지는 부상에도 마취 주사를 맞고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70년대 체험하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내 얼굴에 그렇게 수염이 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7개월 동안 로션도 안 발랐다"고 말했다.

영화 '강남 1970'은 2015년 1월2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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