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둔 강정호(넥센)에 대해 관심을 가진 구단명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강정호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팀들"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메츠. 뉴욕이라는 큰 시장을 보유한 메츠는 필요한 선수에 대해서는 자금을 아끼지 않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폰지 사기 사건에 휘말린 뒤로는 씀씀이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필요한 선수들은 가능하면 확보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메츠는 이번 겨울 유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탈린 카스트로(시카고 컵스),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애써 키운 투수 유망주를 포기해야 해 고심이 크다. 더구나 컵스가 카스트로 트레이드를 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었다.
여기에 메츠와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않은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메츠로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강정호는 메츠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포스팅비용에 연봉을 따로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팀내 자원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는 점, 강정호가 장타력을 보유한 흔치 않은 파워히팅 유격수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최근 "메츠가 예상치 못한 선수 영입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현지 취재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뉴욕 언론에서는 강정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
메츠 외에도 오클랜드 역시 유격수를 찾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가 필요하다. CBS스포츠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파블로 산도발의 공백을 메울 3루수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가 강정호를 영입하면 팀 사정상 유격수 조 패닉을 3루로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강정호는 15일쯤 포스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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