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전력이 달라졌다. 한국전력은 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1, 2라운에 이어 이날 3라운드에서도 현대캐피탈을 잡아 3전 전승을 내달렸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 3일 OK저축은행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두 경기 연속 끝장 승부를 해 마지막에 웃은 것이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승점을 떠나서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기을 자주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기는 경험을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한국전력보다 현대캐피탈이 더 나았다. 현대캐피탈은 팀 전체 공격성공률에서 50.85%를 기록, 한국전력의 48.48%를 앞섰다. 그리고 블로킹에서도 17-7로 압도했다. 센터 윤봉우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에서는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신 감독은 "전체적인 기록을 봤을 때는 그렇다"며 "1세트는 잘 풀렸다. 그런데 2, 3세트는 우려했던 점이 너무 잘 드러났다. 그래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힘든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2, 3세트 부진이 전체 기록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날 범실 숫자가 30-23으로 한국전력보다 많았다. 세트를 내준 1, 4, 5세트서 범실이 몰렸던 부분이 현대캐피탈에겐 뼈아팠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안됐던 것 같다"며 "블로킹, 수비 등은 잘됐는데 김재훈, 문성민을 제외한 서브에서 상대보다 힘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서 큰 실수는 없었는데 우리의 공격이 다양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2단 연결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승부에서는 졌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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