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1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천적'이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3-79로 승리했다. 선두 모비스는 2연승을 달리며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17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지난 2012년 1월 14일부터 삼성과 만나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이겼다. 이는 KBL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앞서 오리온스가 2001년 11월 11일부터 2004년 2월 14일까지 SBS에 17연승을 거둔 바 있다.
모비스에 또 당한 삼성은 5승 18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천60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노렸으나 선두 팀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 그러나 분위기는 팽팽했다. 모비스가 달아나면 삼성이 따라붙는 흐름이었다. 모비스는 1쿼터서 25-17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삼성이 21득점을 더하면서 7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준일과 리오 라이온스가 나란히 8점씩을 책임지면서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도 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쿼터 중반 삼성 이정석과 김동우의 연속 외곽포에 이어 리오 라이온스가 리바운드와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52-5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모비스는 문태영과 아이라 클라크의 콤비 플레이로 기세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66-57로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빠르게 득점을 쌓았다. 삼성이 3분여 동안 무득점에 묶인 사이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이 10득점을 합작했다. 점수는 82-68로 벌어졌고 모비스의 승리가 굳어졌다. 삼성이 어센소 엠핌의 연속 외곽포를 더해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서봤으나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태영이 복귀전에서 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2-63으로 완승했다. 오리온스는 KCC전 5연승을 달렸고, KCC는 2연승에 실패했다.
오리온스는 47-35로 앞선 3쿼터에서 11득점을 올린 찰스 가르시아의 활약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24점 3리바운드로 오리온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5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93(25-17 20-21 21-19 27-22)79 서울 삼성
▲ (전주체육관) 전주 KCC 63(16-25 19-22 14-24 14-21)92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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