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가 배영수마저 잡으며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알차게 전력 보강을 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삼성에서 FA 선언을 한 베테랑 투수 배영수와 3년간 총액 21억5천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팀들과의 FA 협상 마감일 밤에 이뤄진 계약이어서 극적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후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배영수는 통산 14시즌 동안 394경기 출장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3년에는 선발로 나선 27경기에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삼성과의 FA 우선협상에서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시장에 나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계약 후 배영수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초심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한화에서 따뜻하게 받아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권혁(전 삼성) 송은범(전 KIA)에 이어 배영수까지 투수로만 3명의 외부 FA를 영입해 마운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내부 FA였던 김경언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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