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피노키오'가 경쟁작 '미스터 백'을 제치고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을 쪼개 만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배우들은 밤샘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송 3주 만에 수목극 왕좌를 탈환한 '피노키오'는 연출·극본·배우의 3박자의 조화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비밀의 문' 등 기대작이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 드라마국은 '피노키오'의 성공으로 SBS 드라마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 본부장은 "SBS 드라마가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 때도 그렇지만 박혜련 작가가 열심히 쓰고 취재를 1년 넘게 했다. 자문 기자만 네 명이 넘는다. 리얼함이 살아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상상 이상의 속도로 극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들 역시 박혜련 작가의 완벽한 대본을 극찬하며 드라마의 인기 비결로 대본의 힘을 꼽았다.
명품 감정 연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종석은 "최달포의 사연이 너무 기구하고 슬픈 것 같다. 인하(박신혜 분)하고 멜로신을 찍을 때도 쓸쓸한 느낌이 들고 대본을 읽다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준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캐릭터를 위해 뭔가를 더 만들어보려고 했었는데 '피노키오'는 대본을 충실히 표현하기에도 벅차다"며 "작가님이 써주신 걸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봐도 재밌다"며 "갓수원, 갓혜련, 갓종석, 갓신혜의 힘"이라며 스태프와 선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눈을 뗄 수 없는 리드미컬한 연출과 완벽한 대본에 선배님들의 연기도 정말 완벽하다"며 "1위 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묻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청률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피노키오'는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 그 자체라는 전언이다. 배우들 역시 서로의 칭찬일색이었다. 이유비는 '갓종석, 갓신혜'라는 말로 기자간담회 분위기를 띄웠고, 이종석은 "박신혜가 예뻐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현장이 화기애애 그 자체다. 이런 피곤함은 처음이지만 피곤함도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피노키오'가 유쾌한 촬영 현장 만큼이나 유쾌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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