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비정상회담'이 각종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은 올해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국경 없는 청년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세계 젊은이들이 비정상적이고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은 에네스 카야, 기욤 패트리, 장위안 등 수많은 외국인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올해 최고의 예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뜨거운 인기만큼 그늘도 짙었다. 지난 10월 '비정상회담'은 일본 콘서트 스케줄로 녹화에 불참한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자리를 채웠다.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하자 제작진은 일본 천황의 통치 시대가 영원하길 바라는 가사가 담긴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
방송 이후 당일 밤부터 '비정상회담'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지적으로 첫 화 방송에도 기미가요가 쓰인 사실이 알려졌다. 제작진은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JTBC는 10월 31일 '비정상회담'의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했고,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도 모든 업무 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다.
기미가요 논란은 유례 없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현재 제재 수위가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기미가요 논란이 채 사라지기도 전 이번에는 출연자 에네스 카야가 치명적인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 2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에네스 카야와 관련한 글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음성 녹취 내용 등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 글을 통해 여성들은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인 것을 모르고 교제했으며, 그가 에네스 카야 대신 다른 이름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들은 '비정상회담' 방송 이후에야 에네스 카야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에네스 카야는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모두 탈퇴했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비정상회담'과 티캐스트 영화 채널 스크린의 '위클리 매거진:영화의 발견'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고, 방송을 앞둔 채널 CGV '로케이션 인 아메리카' 역시 에네스 카야의 편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에네스 카야의 속시원한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루머 속의 에네스 카야는 그간 '터키 유생'으로 사랑받았던 에네스 카야와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늘 방송이 아닌 솔직한 모습만을 보였다"는 에네스 카야가 직접 입을 열어야 할 때다.
기미가요 논란에 이어 출연자 에네스 카야의 루머로 '비정상회담'은 치명타를 입었다. 연이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비정상회담'이 이번 논란을 잘 봉합하고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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