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물로 9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8-77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지난 11월 7일 오리온스전부터 이어져온 9연패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9연패는 역대 팀 통산 최다 연패 2위 기록이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6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2천107일 만의 7연승에 도전했으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KCC에 발목이 잡혔다.
9연패 탈출을 노리는 KCC와 7연승을 향해 질주하는 전자랜드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양 팀은 3쿼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1쿼터서 14-18로 뒤졌던 KCC가 2쿼터에 25점을 몰아치면서 39-35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일러 윌커슨이 8득점, 김지후가 6득점, 신명호가 5득점을 쏘아 올려 역전을 이끌었다. 특히 신명호와 김지후는 2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합작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전자랜드가 3쿼터부터 다시 힘을 냈다. 쿼터 초반 KCC가 무득점에 그친 사이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외곽슛 포함 7점을 한꺼번에 더해 42-39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득점 공방이 치열했다. 윌커슨이 11득점을 올리면서 홀로 분전했다. 전자랜드는 테렌스 레더와 박성진이 각각 6점씩을 책임지면서 근소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KCC가 4쿼터 들어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디숀 심스의 덩크슛에 이어 김지후의 외곽포가 터져 3점 차로 앞섰다.
KCC는 화려한 속공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이현호의 3점 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신명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격권을 가져왔다. 윌커슨은 신명호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원핸드 덩크를 꽂아넣어 그림같은 플레이를 완성했다. 윌커슨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71-58이 됐다.
전자랜드의 추격이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으나 KCC는 김지후의 폭발한 득점력을 앞세워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3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윌커슨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지후는 3점슛 6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2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7(18-14 17-25 18-15 24-34)88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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