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감독과 사이가 안 좋다고 내보내는 일은 없다."
김기태 KIA 신임 감독은 30일 광주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 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대형의 kt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kt가 각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선수 9명을 지명했다. KIA에서는 이대형이 낙점됐다.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하면서 KIA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대형의 kt행은 예상 밖 일이었다.
더구나 이대형은 KIA가 2014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24억원을 주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선수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에 1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을 이유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김기태 감독과 이대형의 불화설까지 새어나왔다. 김기태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 이대형이 KIA로 팀을 옮겼고, 김 감독이 KIA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이대형이 다시 kt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감독은 "주위에서 (이대형과) 사이가 안 좋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 사이가 안 좋다고 내보내지도, 좋다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면서 "팀 전체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나뿐 아니라 다른 구단 감독들도 아마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말한 김 감독은 "팀 사정상 그렇게 됐다"며 이대형의 이적에 개인감정이 개입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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