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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떠나 수원으로 가는 용덕한,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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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납회식서 kt 위즈행 소식 들어…행사는 모두 마무리

[류한준기자] 10구단 kt 위즈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용덕한(포수)이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용덕한은 팀 동료들과 함께 지난 28일과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 있는 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롯데의 2014 납회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 첫날인 28일 용덕한은 선수단 워크숍 도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바로 kt 위즈로의 이적 소식이었다. 이날 kt 위즈는 롯데를 포함한 기존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외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용덕한은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롯데를 떠나게 된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 해당 선수와 구단 사이는 어색해질 수 있다.

신생팀으로부터 특별지명을 받았지만 소속팀의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해당 선수로서는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일이다. 특별지명이나 2차 드래프트 또는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등으로 다른 팀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원 소속팀 보호선수 명단에 자신이 제외됐다는 사실에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용덕한은 롯데 구단 관계자에게 '납회식 일정을 모두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용덕한이 오후 일정에 앞서 인사를 하고 먼저 갈 줄 알았다"며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아 정말 고맙기도 하고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도 귀중한 포수 자원인 용덕한을 지켜주지 못한 사정은 있었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으로 장성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보호선수 20명을 묶을 때 포수 3명을 넣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용덕한은 2012시즌 도중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롯데는 당시 김명성(투수)을 두산으로 보냈다. 용덕한은 그 해 '가을야구'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친정팀 두산과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1-1로 팽팽한 가운데 타석에 나와 홍상삼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용덕한의 한 방에 2차전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도 용덕한은 연장 10회초 선제 2루타를 치고 출루해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용덕한은 롯데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했지만 강민호의 백업 역할을 장성우와 나눠 맡으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올 시즌에도 출전 횟수는 59경기로 적었으나 수비에서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타율 3할5리(82타수 25안타) 11타점을 기록했다.

kt 위즈에서 용덕한은 새롭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 사정상 프로 11년차 베테랑 포수의 가세는 든든하다. 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이 kt 위즈를 맡고 있는 부분도 용덕한에게는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수원구장의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등 롯데에서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3명이 함께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된 점도 용덕한에게는 든든하다.

그는 자신이 얘기한 것처럼 롯데의 납회식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참여했고 동료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통영을 떠났다.

납회식이 모두 마무리되자 용덕한은 이종운 감독을 비롯해 이창원 구단 대표이사, 이윤원 단장과 기념촬영을 했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용덕한은 롯데 이적 첫 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보인 인상적인 플레이만큼이나 구단과 동료들에게 기억에 남을 훈훈한 작별을 했다.

조이뉴스24 통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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