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모든 것을 다 얻은 곽해성(23, 성남FC)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성남FC 왼쪽 풀백 곽해성은 2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곽해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23일 FA컵 결승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에스쿠데로의 슈팅을 머리로 막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에서도 상대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며 승리의 수호자가 됐다.
이날 부산전에서는 그야말로 성남의 영웅이 됐다. 후반 11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이자 성남의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은 골이었다. 성남은 부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태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곽해성은 "얼떨떨하다. 아직까지 (결승골을 넣은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스스로 놀라워했다.
슈팅 당시를 회상한 그는 "슈팅 순간 느낌이 왔다. 골문 안으로 들어갔는지 확인도 안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느낌이 제대로 왔다"라며 자신감 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유선발로 성남에 입단해 신인에 불과한 곽해성은 올해 많은 일을 겪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성남의 FA컵 우승에도 큰 공을 세웠고 K리그 잔류에 결승골까지 넣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프로 첫 시즌에 많은 성과를 거둬 기분이 좋다. 평생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라며 잊을 수 없는 데뷔 시즌이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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