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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6' 김무현 PD가 밝힌 '시즌6, 이렇게 달랐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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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부활 노래한 '슈스케6' 수장 김무현 PD "노래만 남았으면"

[장진리기자] '슈퍼스타K 6'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시즌의 뼈아픈 부진을 딛고 절치부심,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슈퍼스타K 6'는 진부한 사연팔이를 버리고 참가자들의 노래에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곽진언을 비롯해 준우승자 김필, TOP3까지 오른 임도혁 외에도 송유빈, 장우람, 브라이언 박, 버스터리드, 이준희, 이해나 등 예비 스타가 될 원석들을 대거 발굴한 것도 이번 시즌의 값진 성과였다.

'슈퍼스타K 6'의 부활의 중심에는 연출을 맡은 김무현 PD가 있다. '슈퍼스타K'의 기획 단계부터 시즌 6 연출까지 '슈퍼스타K'의 역사와 함께 한 '산증인' 김무현 PD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인 연출을 맡아 '슈퍼스타K' 새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달라진 '슈퍼스타K', 오라는 오디션에서 모시는 오디션으로"

약 1년 간의 대장정이었다. 생방송만 약 3개월, 지역 예선부터 따져도 3월 울산에서 시작된 첫 예선부터 시작한 약 8개월의 강행군이었다. 본격적인 기획과 제작 단계부터 따지면 꼬박 1년이 걸렸다.

지칠 때까지 노래만 들었던 1년이었지만 김무현 PD는 여전히 노래와 함께 였다. 인터뷰 현장에 등장한 김무현 PD의 손에는 헤드폰이 들려 있었다. 최근 즐겨 듣는 노래를 묻자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약 1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 김무현 PD는 "무슨 일을 반복적으로 하면 시간이 짧아지는 느낌인데, 특히 올해는 예선의 횟수가 정말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며 "스태프들이 프로그램 구성보다는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찾아다니느라 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슈퍼스타K'는 어떤 오디션도 발굴하지 못한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찾아가는 오디션, 인터넷 오디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저인망식 오디션'을 펼쳤다. 일은 몇 배가 됐지만 스태프들은 그대로였다. 대한민국을 뒤흔들 슈퍼스타의 탄생을 위해 스태프들은 피로도 이겨내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번 시즌에는 예선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일주일에 세 번씩 있었으니까요. 다른 때는 도시의 체육관을 하나 빌려서 했다면, 이번에는 작은 도시의 마을회관에서도 참가자들을 만났어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다 해 본 거죠. 예선에서 오래 기다리는 분들의 대기시간을 줄여주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서 오지 않았던 친구들도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예전에는 수동적으로 오라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모시는 방식으로 아예 접근 방식을 바꾼거죠."

◆"'슈퍼스타K', 아무도 못 알아보는 원석 캐는 오디션"

김무현 PD가 시즌 6에서 생각한 것은 단 하나, 참가자들의 노래였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사연도, 첫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비주얼도 노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시즌 6를 시작하며 제작진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의 노래로 일어서리라'였다. 참가자인 '당신'이 노래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또한 '슈퍼스타K 6'가 바로 '당신의 노래'로 일어설 수 있다는 두 가지 함의를 담은 이 문장은 노래에 집중하겠다는 '슈퍼스타K 6'의 각오였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원석의 재능에 집중하자는 김무현 PD의 판단은 적중했다.

"시청자 분들이 가장 좋아하고 원했던 건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노래에만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이번 시즌 첫방송에서 나온 임도혁의 노래가 총 2분 30초 분량이었어요. 6년간 예선에서 한 참가자의 노래가 1분 이상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생방송에서도 노래의 분량을 많이 늘렸어요.

시청자들이 이른바 '악마의 편집'을 싫어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없애야 된다고 생각했죠. 참가자들의 사연팔이도 마찬가지고요. 오로지 참가자들이 자신의 음악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자세히 사연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않았죠. 시청자 분들이 그런 점을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상 최초의 4인 심사위원 체제, 찾아가는 오디션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많은 것을 바꿨다는 말에 김무현 PD는 "오히려 조금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PD는 "지엽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만을 바꿨을 뿐 원래 '슈퍼스타K'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살렸다.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재능을 알아봐주는 게 '슈퍼스타K'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슈퍼스타K'의 시작이자 끝이다. '슈퍼스타K'를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올려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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