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민수 효과'가 대단하다.
서울 SK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7-68로 이겼다. SK는 5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SK에 가로막혀 12연승에 실패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1차전 모비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 10점 차 패배의 아쉬움도 되갚았다.
김민수가 SK의 영웅이 됐다. 김민수는 34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수는 직전 경기였던 16일 창원 LG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최부경이 밀리게 생겼다"면서 웃은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가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궂은 일을 잘해주고 있다. 최부경이 없을 때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잘 아는 것 같다. 평소 한 경기 잘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느슨해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 4경기 연속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김민수는 "최근 리바운드와 도움 수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최근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김선형 역시 "(김)민수 형의 플레이 덕분에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 동료를 살려주는 도움 수비가 좋아진 게 고무적"이라면서 김민수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수와 박승리, 박상오 등 장신 선수들의 협공 수비가 빛을 발했다. SK는 이날 리바운드 42개를 기록, 29개의 모비스를 압도했다. 문 감독은 "장신 선수들이 외곽 로테이션을 돌면서 상대 공격을 답답하게 만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서 라틀리프, 클라크를 막을 수비 작전도 나왔다"고 만족스러운 점수를 매겼다.
모비스 문태영의 부상 공백도 SK의 승리를 도왔다. 문 감독은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없어도 접전을 벌이는데, 있었으면…"이라면서 웃었다.
모비스를 꺾은 SK는 23일 동부와 만난다. 문 감독은 "동부와의 1차전에서 존을 깨지 못해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를 했다. 신장에서는 우리가 뒤질 게 없다. 동부전은 공격에서 변화를 주겠다. 대량 득점을 준비하겠다"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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