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성남은 별이 7개인데 서울은 별이 몇 개인가?"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던진 질문이다. 성남이 비록 시민구단으로 전환은 했지만 성남의 역사성과 전통, 그리고 명가의 위용을 우승 때 단 별의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성남은 총 7회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K리그 최다 우승 클럽이다.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성남FC의 2014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20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김학범 감독이 최용수 감독과 기싸움을 벌이며 우승 횟수로 자극한 것이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차분하게 대처했다. 최 감독은 "성남이 쌓아온 업적은 우리 모두가 존중을 해야 한다. 나도 존경하는 김학범 감독님과의 사제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서울은 별 개수가 부족한데 미래를 놓고 봤을 때 성남보다 우리가 더 가능성이 많다. 그 꿈을 위해 이번 결승전에서 새로운 별을 추가하겠다.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응수했다.
서울은 16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고,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16년 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렇게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홈팬들 앞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드리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많은 이들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서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최 감독은 "전북보다 무서운 팀이 성남이다. 공수에서 끈끈한 팀으로 가고 있다. 감학범 감독님이 부임한 후 더 좋아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우리가 앞설 수 있지만 방심하면 큰 코를 다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수비는 안정됐지만 골을 잘 넣지 못하고 있는 서울이다. 최 감독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수비는 안정감을 찾았지만 골 결정력 부분에서 올 시즌 미숙함을 드러냈다. 몰리나, 에벨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다.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단판 승부다. 우리 선수들이 과감한 상황을 만들어서 득점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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