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빙속 '여제' 이상화가 설레고 있다. 바로 한국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린다. 올 시즌 총 7차 대회 중 한국에서 2차 대회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10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이상화는 당연히 이번 한국 대회에 대표로 참가한다. 지난 1차 일본 대회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10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상화다. 이번 한국 대회에서 이상화는 11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19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월드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중3 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했다. 이제 성인이 돼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해 기쁘다. 설레기도 한다"며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이상화은 "소치 올림픽 때처럼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여름부터 열심히 훈련을 했다. 늘 부족한 것은 스타트다. 스타트에 따라 기록이 나온다. 일단 첫 스타트를 보완해야 되고, 체력을 얼마나 보완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작년만큼 유지하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룬 이상화다. 지금은 편하게 즐기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허탈감, 부담감은 없었다.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허탈감은 전혀 없었다. 이미 2010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후 겪어본 일이다. 예전에는 시합에만 매진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재미있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표팀 동료 박승희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금껏 혼자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박승희 선수가 와서 좋다. 자극이 되기보다는 서로 경쟁을 하면서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나의 주종목이 있고 승희 주종목이 있다. 각자의 주종목에 매진하다 보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 같다. 함께 경쟁하면서 기록을 높이겠다"며 박승희의 선전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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