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 신인 투수의 롤모델이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8일 드래프트 2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투수 이시자키 쓰요시가 계약금 7천만엔, 연봉 1천200만엔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시자키는 강속구를 던지는 즉시 전력감의 우완 투수다. 오승환처럼 강력한 구원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시자키의 장점은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직구다. 이시자키는 "오승환 옆에 달라붙어서라도 배우고 싶다"면서 오승환의 후계자가 되기를 자처했다.
스리쿼터 스타일의 이시자키는 최고 151㎞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오승환에 앞서 한신의 뒷문을 막았던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가 롤모델이었지만, 지금은 그의 관심이 현재 한신의 수호신인 오승환에게 옮겨갔다. 이시자키는 "훈련할 때와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이 모두 궁금하다. 나도 오승환처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팀 내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비시즌에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오승환의 괌 캠프에 동참하겠다는 후배들도 있다.
오승환은 오는 12월 괌에서 2015시즌을 앞두고 몸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신 동료인 마쓰다 료마, 가네다 가즈유키 등 젊은 선수들이 오승환과 함께 운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오승환은 "젊은 투수들과 운동을 하면 나도 배울 점이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오승환의 팀 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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