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6-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5승10패로 전주 KCC,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1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예상 밖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정제가 골밑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린 것. 반면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 이동준의 야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석이 1쿼터에서 홀로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을 뿐이다.
1쿼터를 23-15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테렌스 레더의 활약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삼성은 몸살로 결장한 신인 김준일의 공백을 절감하며 공수에서 모두 전자랜드에 압도당했다. 주포 라이온스는 전반까지 5득점에 그쳤다. 2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46-30으로 더욱 벌어져 있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부터 함준후, 이현호의 연속 3점슛으로 52-30까지 달아났다. 외곽이 터지면서 제공권까지 완벽히 장악했다. 3쿼터에서 리바운드 수 13-4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전자랜드는 69-40으로 승부가 크게 기운 상태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 별다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성은 부진한 라이온스를 아예 쉬게 하며 어센소 엠핌을 기용했지만 엠핌 역시 큰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결국 종료 부저가 울린 뒤 스코어는 86-65, 전자랜드의 완승이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가장 전자랜드다운 승리를 따냈다. 레더(17득점 12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함준후, 이현호(이상 12득점), 포웰(10득점)이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은 이정석과 이시준(이상 12득점) 등 가드진이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으나 라이온스가 총 5득점에 그친며 완패를 당했다.
한편 부산 KT는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 지난 전자랜드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3쿼터까지는 50-56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서 역전을 이뤄냈다. 찰스로드와 김승원이 4쿼터에서만 8점씩을 올리며 역전을 주도했다.
서울 SK도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8-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SK는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는 2연패를 당하며 데이본 제퍼슨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 16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2(23-15 23-15 23-10 13-16)56 서울 삼성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66(14-18 19-16 23-16 10-26)76 부산 KT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64(15-21 17-19 19-16 13-22)78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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