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치열한 한국시리즈 승부가 삼성의 통합 우승 4연패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가을의 축제만큼이나 뜨겁고 숨가쁘게 전개될 스토브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미 한국시리즈가 펼쳐지는 중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참여했고, 샌디에이고가 최고 응찰액 200만달러를 적어냈다. SK 구단도 12일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제 김광현은 앞으로 한 달 안에 샌디에이고와 연봉협상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연봉협상은 그 과정만으로도 많은 이슈를 낳는 사안이다. 만약 정해진 기간 안에 도장을 찍지 못하면 김광현의 포스팅 결과는 효력을 잃게 된다. 이 경우 김광현은 해외진출을 다음으로 미루게 될 수도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FA 시장이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오는 16일 FA 자격선수를 공시하고 18일 신청을 마감한다. 20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원 소속 구단과 계약 교섭을 하고, 27일부터는 나머지 구단과 계약 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FA 시장 역시 군침이 도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영입전 또는 지키기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통합 4연패의 주인공 삼성은 집토끼를 단속하느라 바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 안지만, 윤성환, 권혁, 조동찬 등 주축 5명이 한꺼번에 FA로 풀리기 때문. SK도 최정,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등이 FA 자격을 얻어 지키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 장원준, KIA 송은범, LG 박용택 등도 타구단에서 눈독을 들이는 선수들.
FA 시장 외에도 각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2년 전 NC의 창단 때 겪었던 신생팀에 대한 선수 지원 문제다. 제10구단으로 창단한 KT에 보호선수 20인 외 1명 씩을 내줘야 하는 것. 오는 24일까지 각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이 KT에게 넘어가고, KT는 29일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1명 씩의 선택을 완료하게 된다. 2년 전 그랬듯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대거 KT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 강정호의 포스팅 과정도 관심거리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완전 FA가 아닌 포스팅을 거쳐야 하는 신분이다. 조만간 이들의 포스팅 과정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예상 밖으로 적은 200만달러의 응찰액을 제시받은 것과 비교해 양현종, 강정호는 빅리그 시장의 어떤 평가를 받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일본 프로야구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장원준 등 FA 선수는 물론이고 밴덴헐크 등 한국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모로 이슈가 많아 숨이 가빠질 이번 스토브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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