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 대부분의 감독, 팬들이 전북 현대를 '1강'으로 꼽았다. 즉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를 전북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K리그 클래식 팀 중 전북만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고, 클래식 최강의 멤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북이 올 시즌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고, 압도적인 1강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전북이 1강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전북이 투자를 해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맞지만, 이들이 새로운 팀에 적응을 하고, 조화가 되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겉으로 보이기에는 많은 선수를 영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실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선수 영입을 하기는 했지만 이탈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전북이 선수 영입을 발 빠르게 진행한 탓에 가장 눈에 띄었을 뿐이라 했다.
그렇기에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좋은 전력이 아니라는 것이 최 감독의 항변이었다. K리그 팀들의 전력 평준화로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1년처럼 전북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의 이런 해명과 주장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전북은 시즌 초반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윗쪽에 자리를 한 번 잡고 나니 압도적인 팀으로 변모해 K리그 클래식 최강으로 군림했다. 결국 전북은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35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야말로 1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전북의 리그였고, 전북의 독주를 그 누구도 막아서지 못했다.
전북의 1강 예상에서 전북의 1강이란 결과로 끝난 K리그 클래식.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1강이 아니라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였지만 끝내 드러난 진실은 전북의 1강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거짓말이 들통난 이상, 이제는 최강희 감독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인정해야 할 때다.
전북은 압도적인 1강이다. 그리고 현재 K리그는 '전북의 시대', '강희대제의 시대'다. 더 이상 강희대제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을 만큼, 전북은 위대한 행보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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