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키맨'으로 떠오른 김대우가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대우는 7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자세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최대한 들뜨지 않고 스스로 해야할 일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가을은 김대우에게 특별하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 LG와의 플레이오프에는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는 두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김대우를 두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좋아졌다"며 "김대우의 등장으로 마운드 운영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김)대우는 삼성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라 언더핸드 투수로서 왼손 타자도 이겨낼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김대우는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13.1이닝 1자책)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개막 전부터 넥센의 요긴한 전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염 감독은 앞으로도 김대우를 불펜 롱 릴리프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대우는 "필승조와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타자들이 워낙 강하니까 내가 최대한 막아주면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대구 2차전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47개의 공을 던졌던 김대우는 하루 휴식 후 이날 역시 불펜에 대기한다. 하지만 김대우는 "원래 뭉친 것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며 연투에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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