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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역시 홈런포 시리즈…'염갈량' 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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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득점 모두 장타로 생산…원칙 고수한 염경엽 웃다

[김형태기자] 점수는 적었다. 한국시리즈 다웠다. 양팀 에이스가 모두 출격한 경기다운 양상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역시 장타에서 승부가 갈렸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홈런포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타자들의 구장들'인 대구와 목동에서 1∼4차전을 치르는 까닭에 큰 것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뚜껑을 연 결과는 예상 그대로였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홈런포로 갈린 데다 양팀의 득점 과정 또한 모두 장타로 이루어졌다.

넥센이 4-2로 삼성에 이긴 4일 1차전의 중요한 승부처에선 고비마다 홈런포가 터졌다. 2-2 동점이던 8회초 강정호의 좌월 투런홈런은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앞선 3타석서 삼성 선발 밴덴헐크에게 꼼짝 못하던 강정호는 무사 1루 4번째 타석서 맞이한 상대 2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완전히 넘겼다. 넥센의 승리를 예감한 듯 강정호는 타격 순간 두 팔을 힘차게 들며 1루로 향했다.

앞선 2회말 삼성의 동점 과정에서도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0-2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1번 나바로는 상대 에이스 밴헤켄의 바깥쪽 포크볼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실투로 볼 수 있었지만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은 나바로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홈런포였다.

넥센이 3회초 선취한 2점도 장타 2개로 이루어진 것이다. 선두 서건창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분위기를 달구자 후속 로티노는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선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로 로티노가 3루에 진출했고, 후속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아 팀의 2득점째를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장타 2개가 팀 득점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이날 양팀이 얻은 6점 가운데 단타로 얻은 점수는 하나도 없었다. 정규시즌서 넥센은 팀홈런 199개로 1위, 삼성은 161개로 2위를 차지했다. 20홈런 타자도 넥센 4명(박병호·강정호·이택근·유한준), 삼성 4명(나바로·박석민·이승엽·최형우)씩 포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5회까지는 어떤 상황이 오든 번트를 대지 않을 생각이다. 우리 타자들을 믿는다. 넥센다운 (파워를 앞세우는) 야구를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의도는 결과적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을 만큼' 맞아 떨어졌다.

'장타쇼 시리즈'로 불리는 올해 한국시리즈는 화끈한 홈런포 2방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대구=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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