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앞선 3연패 과정과는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돌부처' 오승환의 존재 여부다.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3연패를 하는 동안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일본으로 떠났다. 정규시즌에서는 오승환 없이도 우승을 일궈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에서 오승환의 공백을 지울 차례다.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3일 대구 시민체육관. 오승환의 공백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주요 변수 중 하나였다. 미디어데이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양 팀 선수들에게 오승환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먼저 오승환의 공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삼성 불펜투수 안지만이 대답했다. 안지만은 "(오)승환이 형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공백 얘기가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해 우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만과 오승환은 절친으로 유명한 사이다.
오승환의 공백으로 안지만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 안지만은 "작년에도 내가 못 던져서 승환이 형이 길게 던졌다. 그래서 미안했다"며 "올해는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최대한 던지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날 오승환은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지만은 "전화통화를 했다. 몇 차전인지는 얘기 안했지만 야구보러 온다고 하더라"며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원래 그런 사이가 아니다. 홈런을 맞아도 야구 얘기는 잘 안한다"고 답했다.
넥센 선수들이 느끼는 삼성 마운드의 오승환의 공백은 어떨까. 이택근은 "오승환이 있고 없고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차이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안 좋다, 좋다가 갈릴 수는 있지만 경기 들어가기 전에 상대팀에 한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없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경우는 더 그렇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의 공백을 직접적으로 메워야 하는 선수는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이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마무리는 임창용이다"라며 "블론세이브가 몇 개 있었지만 강력한 마무리라 생각한다. 잘 쉬었기 때문에 힘도 있고 컨디션도 좋다"고 임창용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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