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의 소장에서 1센티미터 가량의 천공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오후 SBS '9시 뉴스'는 아산병원 수술 기록지를 입수했다며 "응급수술기록 확인 결과, 소장 아래 7~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천공 주위에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으며 이로 인한 염증이 심각했다"고 보도했다.
천공은 신체에 후천적으로 생긴 구멍으로 장기의 일부에 어떤 병적변화가 일어나거나 외상에 의해 구멍이 만들어져 장기외의 부분과 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신해철이 처음 수술을 했던 S병원의 의료과실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에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S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했다. 이 병원은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곳으로 경찰은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기까지의 의무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의무기록을 살펴본 뒤 조만간 병원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고인에 대한 부검은 오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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