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여자친구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고, 여자친구 때문에 음악이 계속 하고싶어졌다. 무대 위에서 음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코(HOCO, 김현우)는 '2014 홍대거리가요제' 결선진출자 중 유일한 남자 솔로다. 참가 계기부터 다른 출연자들과는 달랐다. 결선 진출자 인터뷰 당시 여자친구를 대동하고 나타나 애정을 듬뿍 과시하기도 한 그는 "여자친구에게 내가 음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무대위에서 멋있고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등 욕심을 드러내는 결선 진출자들과 달리 그는 "일등을 못 해도 상관없다. 여자친구한테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뿐이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인터뷰를 내내 흐뭇하게 지켜봤다.
"노출되는 것이 자신 없어 오디션을 나간 적도 없다"는 호코(HOCO, 김현우)는 "이왕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만큼 꺼리지 않고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팀을 소개해달라.
▶호코(HOCO)는 트랜디 알앤비, 힙합을 지향하는 알앤비보컬이다. 호코라는 이름은 호피무늬와 코털에서 따왔다. 한때 호피무늬에 미치고, 코털을 기르고 있었기에 재미있는 발상에서 만든 이름이다. 좋아하는 술인 호세꾸엘보와 코로나를 합한 이름이기도 하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했다. 피아노를 치다가 재미없어서 재미있어 보이는 기타를 했다. 나중에는 '노래를 잘한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생겼고 노래에 매료돼 본격적으로 노래를 했다. 당시 보컬 선생님이 노래를 못한다고 했는데, 오기가 생겨 노래를 꾸준히 하게 됐다.
-오디션 참가 경험이 있나.
▶한 번도 없다. 공개적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는 많이 나가봤다. 사실 홍대거리가요제도 노출 되는 것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웃음). 음악으로 뭐라도 해보기로 결심 한 거 제대로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참가곡 소개 및 탄생 배경은.
▶참가곡 '아임 유어 맨(I'm ur man)'은 태어나 처음으로 깊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영원을 약속하고 사랑을 얘기하는 호소력 짙은 알앤비 음악이다. 알앤비 편곡과 알앤비 특유의 리듬, 멜로디 라인이 포인트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다. 지금 교제 중인 여자친구에게 처음 느낀 감정과 지금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선물로 만든 노래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기존에 만들었던 원본에서 수정을 하고 보완해 탄생된 음악이다.
-참가 동기는.
▶음악을 계속 하다가 일이 생겨서 그만 뒀다. 지금의 여자친구 때문에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만나는 동안 취미로 여자친구에게 곡을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음악으로 보여준 게 없었다. 여자친구에게 내가 음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무대 위에서 멋있고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이번을 계기로 많은 공연 활동과 앨범 활동을 시작해보고 싶다.
-1등을 한다면 상금은.
▶서울 온지 6개월 됐는데 아직 집이 없다. 친한 동생집에 살고 있는데 자그마한 방이라도 구할 보증금으로 쓰고 싶다.
-홍대거리가요제를 앞둔 각오는.
▶일등을 할 거 같다. 못 해도 상관없다. 그냥 여자친구한테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핑계로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실수는 안하니까 하던 대로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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