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지난 27일 사망한 신해철이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이 켜켜이 쌓인 길을 따라 마지막 발걸음을 뗐다.
3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신해철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앞서 오전 8시경에는 천주교 미사 형식으로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 진행은 남궁연이 맡았고 고인의 가족과 지인 그리고 넥스트 멤버들과 싸이, 윤도현, 윤종신, 이승철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신해철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지나간 그 자리는 그와 크고 작게 인연을 맺었던, 그리고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수백 명의 동료들과 업계 종사자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이들 모두의 마음이 모여 신해철이 가는 길을 따뜻하게 해줬다.
故신해철이 하늘에서 가장 흐뭇하게 바라봤을 장면은 끊임없이 이어졌던 팬들의 조문 행렬이다.
본인이 빛날 수 있는 자리보다 이 땅의 청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던 신해철. 이번엔 팬들이 신해철을 찾아왔다. 그 숫자만도 1만여 명에 이르렀고, 팬들은 자신들의 청춘을 더 뜨겁게 만들어줬던 신해철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흐느꼈다.
故신해철은 지난 5일간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이 차곡차곡 쌓인 그 길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며 넥스트 멤버들의 손에 이끌려 운구차량에 올라탔다. 시신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故신해철은 생전에 살던 집과 작업실 등을 둘러보고, 유해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몸상태가 나빠져 지난 22일 오후 1시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3시간여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은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했고, 27일 오후 8시 19분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장례는 고인이 사망한 지난 27일까지 포함, 5일장으로 진행됐다. 수많은 동료들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1만여 명 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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