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베이비 지(Ji)' 지동원(2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또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동원을 언급했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한다는 것이다.
지동원은 지난 26일 3부리그 한자 로스토크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무릎을 다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최종 검진 결과는 왼쪽 무릎 반월판 손상이다. 시즌 개막 전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뒤 23세 이하(U-23) 팀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쌓으며 클롭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클롭 감독은 "지동원은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3주 정도 결장할 것이다.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동원을 영입했던 클롭 감독은 직접 별명을 지어주는 등 지동원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동원이 잇따라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은 불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의 상황도 지동원의 복귀가 꼭 필요한 시점이어서 부상은 더욱 아쉬웠다. 도르트문트는 9라운드까지 2승1무6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3연승으로 1위를 달리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공격력 약화로 애를 먹고 있어 지동원처럼 힘 넘치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부상으로 지동원은 다음달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도 선발될 수 없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속적으로 해외파를 확인하던 상황이었는데 지동원의 대표팀 복귀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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