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믿을맨' 조상우가 성공적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러낸 뒤 당돌한 소감을 전했다.
조상우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선발 소사를 구원 등판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가운데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 상황이었다. 조상우는 상대 4번타자 이병규(7번)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끈 뒤 7회초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조상우의 성적은 2.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넥센은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6-3으로 승리를 거뒀고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후 조상우는 "긴장은 많이 안됐다. 마음 속으로 정규시즌이랑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편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점수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마운드에 섰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조상우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 경기. 이에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의 경험 부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걱정을 하셨을 수도 있는데, 정규시즌과 똑같다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사령탑을 안심시켰다. 21살의 어린 우완투수는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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