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승리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27일 목동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역전승한 뒤 "조상우가 추가 실점 상황에서 잘 막아줬고, 이성열이 찬스 때마다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다"며 "오늘은 특히 백업 선수들의 역할을 칭찬해주고 싶다. 서동욱이 준비했던 번트를 잘해줬다. 윤석민이 대타의 역할을, 빅이닝을 만들어줬다"며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염 감독과 일문일답
-조상우를 일찍 투입했는데
"소사 다음 조상우가 나갈 수도, 한형희가 나갈 수도 있다. 앞으로도 상황에 맞춰서 내보낼 것. 손승락도 좀 일찍 올라갔는데,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세이브와 홀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상우가 세이브 할 수도 있고 손승락이 할 수도 있다. 앞쪽부터 막아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투수를 운용할 거다. 손승락이 고정 마무리는 아니다."
-소사 투구수가 많지 않았는데
"80개가 넘어가면서 공이 떴다. 힘이 빠진 것을 느꼈기 때문에, 승부처라고 생각했기에 교체하게 됐다. 볼은 좋았는데 경기를 잘 못 풀었다. 자기 공을 믿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완벽히 던지려다가 어려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상우 마무리 가능성은
"조상우보다는 한현희나 손승락이 뒤로 갈 확률이 높다. 조상우는 아직 마무리 경험이 없다. 한현희와 손승락이 로테이션으로 마무리 할 것 같다."
-손승락을 9회 2사 뒤 교체했는데
"투구수 30개를 안 넘길 생각이었다(손승락의 투구수는 정확히 30개)."
-포수 박동원을 평가한다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2,3차전 문제없이 돌아갈 것 같다."
-타격감은 어땠나
"우규민이 제구가 좋았고, 나광남 심판이 낮은 공을 잘 잡아주는 편이라 힘든 공격을 했다. 투구수가 좀 많았기 때문에 후반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보다는 LG불펜이 강하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LG 불펜을 잘 공략하기 때문에 그걸 믿고 후반 승부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3점 이내로 막아줬기 때문에 역전의 발판이 됐다."
-6회 흐름을 설명한다면
"이성열의 안타가 컸다. 무사 1,2루에서 안타를 쳐 득점이 됐고 다시 무사 1,2루가 되면서 나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이성열 덕분에 빅이닝이 됐다."
-내일도 후반 승부 예상하나
"투수를 봐야할 거다. 상대 선발과 우리 선발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니까."
-향후 시리즈 예상한다면
"야구는 예상이 안되는 거다. 우리가 1승을 했지만 작년에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절실하게 할 거다. 한 게임 한 게임 무조건 이기려고 하고, 승부처가 되면 승부를 하고. 1차전 승리로 시리즈가 짧아질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밴헤켄에게 기대는
"6이닝 3실점. 그정도만 막아주면 우리 방망이가 터져서 이길 수 있다. 우리가 고전한 것은 우규민이 좋은 투구를 했고, 실투도 적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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