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4 준플레오프는 양팀의 포수가 주인공이 되는 시리즈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지난 1, 2차전에서 LG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안방마님' 최경철이었다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선 김태군(NC)이 조명을 받았다.
김태군은 3-2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8회초 LG 4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이겼다. 김태군의 타점 하나가 결승점이 된 것이다.
김태군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개만 봤다"며 "초구는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류제국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려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태군은 "1, 2차전에서 (최)경철이 형이 쳐서 LG가 이겼다"며 "그래서 내가 적시타를 쳤을때 왠지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고 웃었다.
김태군은 이날 1회부터 9회까지 든든하게 팀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켰다. 그는 "역시나 체력소모가 대단했다"며 "6시간 정도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날 타석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5회말 오지환, 8회말 황목치승의 홈 쇄도를 막았다.
김태군은 "오지환이 3루에 있었을 때는 이병규(7번) 형이 친 타구가 정타가 아니라 약간 먹혔다"며 "그리고 중견수가 어깨가 좋은 나성범이라 무조건 승부를 하자고 생각했다. 또한 8회에는 앞서 LG 주자들이 내야 타구에 무조건 홈을 노리는 컨택플레이를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3루주자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거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래서 무조건 홈플레이트를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온 이호준은 "솔직히 (김)태군이가 적시타를 칠 줄 몰랐다"며 "내일 열릴 4차전도 기대를 하겠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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