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 치르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코너에 몰렸다. NC는 22일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4로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2연패로 몰리게 됐다.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더 패한다면 팀 창단 후 처음 나선 '가을야구'를 마감한다.
NC는 이날 4회와 6회말 두 차례 공격이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NC는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김종호와 나성범이 연속안타를 치고 출루해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에릭 테임즈가 나왔다. 대포 한 방이면 단숨에 동점을 만들 수 있었고 안타가 나와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NC에게 최악이 장면이 나왔다. 테임즈는 LG 선발 우규민이 던진 초구에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잘 맞은 안타성 타구였으나 LG 2루수 김용의가 껑충 뛰어올라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챘다. 1루주자 나성범은 이미 스타트를 끊었다. 결국 더블아웃 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마산구장을 찾은 NC 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이어졌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김태군 타석에 대타로 나온 조영훈이 LG 바뀐 투수 신재웅이 던진 2구째 방망이를 돌려 큰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타구는 오른쪽 폴대를 그야말로 살짝 비켜나며 파울이 선언됐다. 조영훈은 다음 공에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NC에게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계속 기회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뼈아픈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손시헌 대신 대주자로 나와 2루까지 갔던 이상호는 나성범 타석에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LG 포수 최경철의 재빠른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나성범도 유격수 뜬공에 그쳐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한편 NC는 9회초 수비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병규(7번)가 2루수쪽 뜬공을 쳤다. 타구가 높이 뜨긴 했지만 잡기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2루수 박민우가 그만 공을 놓쳤다. 이 틈을 타 1루에 있던 문선재가 홈을 밟았다.
NC는 앞선 7회말 테임즈의 솔로포와 이태원의 적시타로 2-3까지 쫓아갔다. 그랬기 때문에 4, 6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과 함께 9회초 수비 실수가 더 아쉬웠다.
LG도 이기긴 했지만 찜찜한 구석은 있다. 이날 팀이 기록한 잔루는 12개였다. 이 때문에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NC의 추격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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