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임태희 대한배구협회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임 회장은 22일 열린 협회 상무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배구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회장 자리를 내려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총회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경기대회가 끝난 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임 회장은 "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랐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프로배구 여자부 IBK 기업은행,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 등 3개 팀이 창단됐다. 국내 배구가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됐다. 그래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러나 배구협회 회관 논란, 김연경의 해외진출에 대한 갈등, 선수등록제 등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아쉬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배구협회는 당분간 박승수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앞으로 2개월 이내에 대의원 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전임 장영달 회장에 이어 제35대 회장에 취임했고 이어 지난해 1월 대의원 총회에서 제36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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