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얻어냈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9회 얻어낸 볼넷이 소프트뱅크의 역전 끝내기 승리에 발판이 됐다.
이대호는 출발은 좋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라노 히로시에게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역시 우라노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6회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우라노가 던진 5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니혼햄의 나카타 쇼는 동점 솔로포를 쳤고 이어 아카다 쇼고의 땅볼타구에 3루 주자 오오타니 쇼헤이가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1-2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대호는 대주자 에가와 도모아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 볼넷이 불씨가 돼 소프트뱅크는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간 다음 요시무라 유키가 니혼햄 두 번째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쳐 3-2로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정규리그 1위로 1승을 안고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2승을 기록, 일본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소프트뱅크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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