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지휘봉을 잡은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당당한 패배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가 부정적이라 아쉽다. 수비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바르게 대응을 하지 못했고 상대 공격수에게서 멀리 떨어져 압박하지 못해 아쉬웠다. 가장 화가 났던 부분은 2번째 실점이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쉬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번째 실점 후 대한민국이라는 한 팀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졌다. 하지만 패배자는 아니다. 파워, 의지, 노력하는 팀을 봤다. 결과에 승복하고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희망을 제시했다.
후반,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한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교체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기성용을 올렸다. 이동국이 헤딩 경합을 할 때 세컨 볼을 따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곳이 가운데다. 중앙 수비, 중앙 공격, 중앙 미드필더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장현수가 가장 뛰어났다. 또 박주호가 부상을 당했고 이를 대체할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김민우를 박주호 자리에 뛰게 한 것이 약점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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