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의 폐막을 선언했다.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영화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한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다.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조진웅·이정현의 사회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폐막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각 부문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안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화제의 폐막을 선언하기 위해 단상에 섰다. 서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내년이면 영화제가 20회를 맞는다"며 "더 성숙한 영화제를 기대하겠다"고 얘기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영 프로그램 중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감독 이상호·안해룡)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가 상영 계획을 취소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사를 전한 것.
유례가 없었던 외압이었던 만큼 영화제 안팎의 논란도 거셌다. 영화제의 자율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시선과 함께, '다이빙벨' 논란은 지난 열흘 내내 부산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러 방면에서 여러분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상영을 반대하는 입장에든 찬성하는 입장에든 일말의 죄송함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지난 2일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 오후 7시 폐막식을 거쳐 8시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 상영을 끝으로 10일 간 축제의 여정을 마쳤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수는 총 22만6천473명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기록한 22만1천2명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관객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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