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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G 등판에 달린 김광현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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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어 평균자책점 1위 목표…팀 4강도 포기 못해

[한상숙기자] 시즌 내내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결실을 볼 시기다. 결승선이 눈앞인데, 팀 4강과 개인 타이틀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SK 에이스 김광현의 남은 두 경기 등판 성적에 따라 가울걷이의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아슬아슬한 줄에 오른 심정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최다 17승을 올렸던 2010년(평균자책점 2.37)에 이어 4년 만에 4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벗어났다. 내친김에 평균자책점 1위까지 욕심내고 있다. 김광현은 밴덴헐크(삼성, 3.27)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SK의 남은 5경기 중 2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많으면 두 경기에 나갈 것 같다. 올 시즌 두산전에 승리가 없어서 두산과의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일 홈 넥센전에 선발 예고돼 있고, 이어 16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확률이 높다.

두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평균자책점 1위도 가능하다. 김광현은 2009년 평균자책점 2.80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니 욕심이 많이 나더라.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 보니 9점을 줬다. 이제 평균자책점을 노리면 안 될 것 같다. 경기를 이기려고 하다 보면 방어율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던 9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5.1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결과 평균자책점은 3.39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이제 밴덴헐크의 성적도 중요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던지겠다"면서 끝까지 경쟁을 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가 남았다. 팀의 4강 진출이다. SK는 59승 63패 1무로 4위 LG에 2경기 차 뒤진 5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들어 SK가 4승 1패를 거두며 부지런히 추격을 했으나 LG가 5승 1패로 더 좋은 성적을 내며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가 적어 역전이 쉽지는 않지만 일단 김광현은 자신의 등판 경기를 무조건 이겨놓고 보겠다는 생각이다. 김광현은 "LG 성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는 전승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교훈이 김광현을 일깨웠다. 김광현은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야구는 힘이 다가 아니다. 대만 타자들이 예선에서 직구에 밀렸지만, 결승에서는 달랐다. 1번 타자부터 3루타를 맞았다. 결국 타이밍 싸움이었다. 초반 위기를 벗어난 뒤에는 타이밍을 뺏어서 맞춰 잡으려고 했었다."

김광현은 대만전을 되새기면서 5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그는 "대만전이 큰 경험이 됐다"고 했다.

김광현은 넥센전 선발을 앞두고 "(박)병호 형이 직구를 노릴 때 나는 변화구를 던지면 된다. 올 시즌 안타를 한 개밖에 안 내줬다"면서 상대 주포를 잡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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