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희애가 20년 만에 영화계에 돌아오게 된 이유를 알렸다.
4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초청작 '우아한 거짓말'의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과 배우 김희애·김향기가 참석했다.
김희애는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약 20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그는 "신인같은 기분이라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웠는데 용기를 내도록 감독이 너무 잘 해줬다"며 "저를 강력하게 선택해준 감독, 제작진, 우리 매니저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으며 소감을 알렸다.
앞서 첫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감격을 표했던 김희애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멋진 무대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용기를 내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게 말했다.
이한 감독은 김희애가 출연 제의를 수락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열심히 보셨는데, 그 전까지 하시겠다는 말을 안하다 첫 식사 자리에서 만나고 조금 있다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아마도 '우아한 거짓말'이 가진 좋은 마음이 있고 진심이 있어 선배님에게 통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캐스팅 확정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14세 소녀 천지(김향기 분)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남겨진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천지의 언니 만지(고아성 분)가 천지의 친구인 화연(김유정 분)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의 이한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3월 개봉해 흥행했고 이번 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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