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58-53 승리를 거뒀다. 2진급으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전반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장신 센터' 하은주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 결승에 오르며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나도록 스코어는 8-7, 한국의 근소한 리드였다. 이후 5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노마크 찬스를 몇 차례 놓치는 등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9-12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김정은의 골밑슛이 터졌다. 이어 양지희가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13-12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곧바로 양지희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15-12까지 앞서나갔다. 그렇게 한국은 슬슬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미요시 나호의 동점 3점포가 터진 이후 좀처럼 점수 차를 벌려주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2쿼터를 26-21, 5점 앞서며 마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부터 한국은 승부수를 던졌다.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를 제압하고자 한 것. 하은주는 투입되자마자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더니 골밑에서 연속 4득점, 30-21까지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평균 신장 175㎝의 일본 선수들에게 202㎝의 하은주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국은 하은주의 맹공으로 3쿼터 12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하은주가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가자 다시 일본의 추격이 시작됐다. 일본은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었다. 반대로 한국은 어이없는 턴오버까지 범하며 분위기를 일본에 넘겨주고 말았다. 3쿼터까지 한국은 44-43, 겨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는 다시 하은주가 나왔다. 이번에도 하은주는 시작과 함께 연속 4득점을 올리며 48-43을 만들었다. 이어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켜 51-4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58-53으로 마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은주는 15분 가량을 뛰면서도 팀 내 가장 많은 15득점(7리바운드)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14개를 던진 3점슛 가운데 2개만을 성공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 1일 여자 준결승전 결과
▲ 한국 58(9-12 17-9 18-22 14-10)5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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