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서태지와 아이유가 함께 한 '소격동' 가사가 공개됐다.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 컴퍼니는 1일 오후 2시 공식 SNS(https://www.facebook.com/seotaiji)를 통해 아련한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소격동' 가사 이미지를 공개했다. 반짝이는 별이 든 밤 하늘과 눈보라가 치는 한겨울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배경 위에 적힌 글자들이 '소격동'의 곡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소격동' 가사에는 지난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서태지 특유의 감성이 담겼다. 마치 낮은 담장과 가로등을 돌아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듯한 시각적 심상이 잘 드러났다.
특히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등 동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표현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등 상실의 감성을 임팩트 있게 묘사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아이유 버전 '소격동'의 커버 이미지도 공개됐다. 옛 동네를 찾아 꿈의 다리를 건너는 소녀의 모습과 다리 건너편에서 손을 흔들며 그를 맞이하는 소년의 모습이 낭만적으로 표현됐다. 동심에 젖게 만드는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후 5시 서태지 컴퍼니는 '소격동' 가사, 아이유 버전 재킷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서태지 컴퍼니 공식 SNS, 로엔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갈 계획이다.
'소격동'은 서태지와 아이유가 시도하는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서태지가 프로듀싱, 작사, 작곡을 하고, 아이유, 서태지가 각각 다른 버전을 녹음했다. 아이유 버전과 서태지 버전이 따로 발매되며 각각의 뮤직비디오를 제작, 두 편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그림이 그려질 예정이다.
2일 0시 아이유 버전에 이어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은 10일 0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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