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리게 됐다. 선동열 KIA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세운 역대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 기록 경신이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1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감한다. 74승 1무 68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신은 현재 3위로 2년 연속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승환의 마지막 경기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8세이브로 선동열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오승환은 1세이브만 더하면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오승환은 9월 20일 이후 팀이 치른 9경기에서 8차례 등판했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29일 요코하마전에서는 동점 상황에서 2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고, 30일에는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오승환은 30일 요코하마전에서는 팀이 0-1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를 수확하지 못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0으로 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일 "1점 뒤져 있었지만 오승환이 역전승 희망을 살리기 위해 등판했다. 4경기 연속 출전으로 피로가 쌓였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후 "오늘 등판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전한 오승환은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만약 리그 3위 한신이 이날 2위 히로시마를 꺾는다면 순위가 바뀌게 된다. 2위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 3연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승리를 놓칠 수 없다.
한신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시즌 11승(8패)을 거둔 선발요원 후지나미 신타로도 불펜 대기한다. 이 신문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선 오승환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38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을 확정했다. 2위 스캇 매티슨(요미우리 자이언츠)은 30세이브로, 오승환과 차이가 크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투수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은 갈아치웠다. 여기에 한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한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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