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탕웨이의 이색적인 남장 모습이 공개됐다.
영화 '황금시대'에서 중국의 실존 작가 샤오홍을 연기한 탕웨이는 극중 남장을 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허안화 감독이 연출해 올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천재 작가 샤오홍의 강렬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가 연기한 샤오홍은 중국 현대문학의 보물로 일컬어지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천재 여류작가다. 1930년대 민국시기,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대에서도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한 샤오홍은 작가 샤오쥔을 만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샤오홍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본 중국의 대문호 루쉰에 의해 중앙 문단에 진출하하고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인 루쉰, 딩링, 샤오쥔 등과 우정을 나누며 뜨거운 삶을 살았다.
10년의 시간동안 100여권의 작품을 남기며 불꽃 같은 삶을 산 샤오홍의 캐릭터에 매료된 탕웨이는 '색, 계'에 이어 다시 한번 실존인물을 연기했다.
탕웨이는 "한 여자에게 매 순간이 바로 황금시대다.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자신의 꿈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황금시대"라고 밝혔다. 또한 샤오홍과 자신의 비슷한 부분에 대해서는 "샤오홍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많은 고시(古詩)를 읽어왔다. 나 역시 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고시(古詩)를 읽는 것을 좋아했다. 이 점이 우리의 닮은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내적 외적인 모든 부분을 샤오홍으로 분하기 위해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치파오 의상을 소화한 탕웨이는 보이시한 남장과 고풍스러운 여성미까지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2014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스 섹션 공식 초청,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사로잡은 영화 '황금시대'는 오는 10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