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갑상선암을 이겨낸 감동 스토리로 화제가 됐던 여자 사격 대표선수 정미라(27, 화성시청)가 마지막 한 발에 흔들리며 대회 2관왕이 좌절됐다.
정미라는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전에서 455.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본선에서 3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던 정미라는 시종일관 1위를 유지했지만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입사 마지막 사격에서 8.4점을 쏘는 실수를 하며 눈 앞에 왔던 금메달을 놓쳤다. 금메달은 올가 도브건(카자흐스탄)이 456.4점으로 가져갔다.
정미라는 슬사(무릎 쏴)에서 154.5점으로 1위를 달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올가는 3위였다. 복사(엎드려 쏴)까지도 총점 310.0점으로 1위를 지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입사(서서 쏴)에서 흔들렸다. 마지막 발을 쏘기 전까지 정미라는 447.1점으로 올가에 0.7점을 앞서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발에서 아쉽게 호흡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미라는 소총복사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을 준 바 있다. 2012년 갑상선암 진단으로 수술을 하는 등 투병생활을 이겨낸 끝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소총 3자세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아쉽게 놓쳤다.
한편, 여자 10m 러닝 타켓 본선에서는 이주현(중앙대학교)이 360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임경아(일흥GS)와 권지은(예일여고)이 각각 350점으로 16, 1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는 1천60점으로 5위에 올라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