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남자 펜싱 원우영(32, 서울메트로)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구본길(25), 김정환(31), 오은석(31,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으로 구성된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45-26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인천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아시아펜싱 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이미 따낸 원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서 영광이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 실력이 잘 나왔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금메달을 땄다.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원우영은 다음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원우영의 다음 목표였다.
원우영은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리우 올림픽에는 개인전만 나간다. 단체전을 못 뛴다고 해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무대 출전이 목표다. 올림픽에서도 개인전 메달을 따는 것을 욕심내겠다. 리우 올림픽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원우영은 "세계랭킹 1위는 구본길이지만 경험은 내가 많다. 단체전이라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봤다. 그러다보니 코치님도 나를 많이 믿어 주신다. 그래서 항상 중요한 시합 단체전 마지막에는 내가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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