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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男 속사권총, 예비역-현역의 군기로 만든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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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김준홍 최근 사병 만기 전역, 송종호는 하사 복무 중

[이성필기자] "하사 송종호 최선을 다했습니다."

취재진과 금메달 소감을 나누던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24, 상무)는 윤흥기 국군체육부대장이 나타나자 믹스드존이 떠나가도록 관등성명을 대며 인사를 전했다.

송종호는 국군체육부대(24, 상무)에서 하사로 복무 중이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혜택이 주어지지만 군을 떠날 생각이 없다. 군인이 좋아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고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금메달의 일원이 됐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의 이 종목 금메달 수확이다.

재미있게도 이날 개인전 금메달까지 더해 2관왕에 오른 김준홍(24, KB국민은행)과 송종호는 군대에서 상명하복의 관계였다. 김준홍이 사병으로 지난 9일에 전역했고 송종호는 하사로 복무하고 있다. 둘이 국군체육부대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그런데 둘은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라 군 시절 계급이 달라도 편하게 대했다고 한다.

이날 둘은 선배 장대규(39, KB국민은행)와 함께 중국의 추격을 물리치고 단체,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단체전에서는 총점 1천747점으로 중국(1746점)을 1점 차로 밀어냈다. 개인전에서도 김준홍이 31점으로 장지엔(30점)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장대규는 25일 25m 스탠다드 권총에도 나선다. 최대한 말을 아낀 장대규는 "후배들에게 말을 맡긴다. 나는 내일 금메달을 따고 소감을 이야기하겠다"라며 공을 후배들에게 돌리면서 다음 경기를 위해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선배로부터 말할 기회를 넘겨받은 김준홍은 멋쩍게 웃었다. 서울고, 한국체대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지난 2012년 10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그는 지난 4월 한화회장배 5관왕에 올랐고 이번달 초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끝난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실력은 충분하지만 아시안게임이 국내 대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국내 경기라 부담이 컸고 형과 종호가 먼저 떨어져 부담스러웠다. 아무 생각이 없이 쐈다. 동점이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9일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됐다.

반면, 용인대 시절 지도자 없이 동료와 훈련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바닥에서 정상까지 치고 올라온 송종호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과녁에 신경을 모았다.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군인 특유의 정신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송종호는 "복무 중에는 K2 소총이 주무기인데 이상하게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동기인 김준홍과 함께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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