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양학선(한국체대)은 과연 신기술인 '양학선2'를 시도할까.
한국 남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양학선이 오는 25일 주종목인 도마 결선에 나선다. 사실 양학선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2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다친 곳이 하필이면 회복 속도가 더딘 햄스트링이다.
남자체조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주영삼 감독은 23일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이 열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전을 앞두고 있는 양학선의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학선은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도마 결선에 나선다. 이자리에서 그는 '라이벌' 이세광(북한)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주 감독은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햄스트링은 하루 이틀 만에 상태가 좋아지는 부상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양)학선이의 얼굴이 밝다. 햄스트링은 여전히 문제지만 선수가 상대적으로 부상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어냈다"고 했다.
주 감독은 "현재 몸 컨디션을 딱히 몇%라고 수량화하긴 애매하다"면서도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좋은 상태도 아닌 딱 중간이라고 보면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의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신기술 사용 여부다. 주 감독은 "기술 시도 자체는 전적으로 학선이의 결정에 달렸다"며 "내 몸이 아니지 않느냐"고 웃었다.
그는 "부상 정도는 선수가 가장 잘 안다"며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코칭스태프가 '기술을 써라'고 주문을 한다고 해서 바로 나올 순 없다. 하라고 해서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주 감독은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을 때와 비교해 지금이 더 여유가 넘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학선은 도마 외에도 링과 마루 종목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주 감독은 "학선이를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긍정적인 사고'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라며 "설령 실수를 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경기에 들어가서 선수가 인상을 찌푸린다면 결과는 거의 정해진다. 바로 멘탈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학선이에게도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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